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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니와 길을 가다가 옛달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안을 보게

되었는데 하얀 한복을 입은 무섭게 생긴 할머니 무당이

누각에서 춤을 추며 굿을 하고 있고 사람들이 밖에서

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.(무당이 왜 하얀 옷을 입고 있지요

? 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는 얼굴이예요)

언니가 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무당에게 저의 사주를

좀 봐달라고 하자 무당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춤을

추며 뭐라고 뭐라고 한참 이야기 하였습니다. 그 무당의

얼굴이 얼마나 생생한지! 존경스러웠어요. 언니는 그 무당

에게 이십만원이 넘는 돈을 주었다고 했습니다.